여러분들은 혹시 레바논이라는 나라를 들어보셨나요? 아마도 중동 국가라는 건 알지만 정확히 어디에 위치한지 모르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바로 지중해 동부 연안에 위치한 아랍권 국가입니다.
그리고 이슬람교 시아파 맹주국이기도 하죠. 참고로 시리아와는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종교 문제나 정치문제로 인한 갈등도 종종 발생한다고 하네요. 이러한 레바논에서는 지난 2019년 10월 12일부터 2020년 2월 4일까지 총 5개월간 국제 아트 페스티벌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름하여 "Beyond the Line" (선을 넘어서)인데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상당히 개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레바논이기에 가능한 일이죠. 자 그럼 사진 속 현장 분위기처럼 활기찼던 축제장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번 행사는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에서 진행되었다.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각종 공연 및 전시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각자 자리를 잡고 앉아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고사리손으로 열심히 색칠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퍼포먼스가 한창이었는데 무용수들의 몸짓 하나만으로도 무대가 꽉 차보였다.
잠시 후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되었고 각국 대사님들과 관계자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뒤이어 축하공연이 이어졌는데 전통 악기 연주와 함께 멋진 춤사위가 펼쳐졌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며 구경하던 찰나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실내여서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야외였다면 큰일 날 뻔했다. 어쨌든 덕분에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 순서로는 참가자 전원이 나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마무리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한다는 자체만으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부디 내년에도 좋은 기회가 마련되어 더 많은 작가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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